코로나 확진일기(회복, 확진 후 음성, 식사)
2월 27일 일요일 확진 판정 넷째 날
슈퍼항체자를 위한 여정 그 넷째 날, 이제 완벽한 회복을 향하여 가고 있다는 실감이 난다.
아직 목은 간질 거리고 기침도 나지만 컨디션 자체는 정말 좋다.
약 일주일간을 계속 기침을 한탓에 집 나간 목소리는 아직 돌아오는 중이지만 이제 정말 코로나가 가고 있는 느낌.
기분 좋은 하루지만 아직 입맛은 안돌아 와서
아침 - 점심은 과자로 떼웠다.
배고파서 토하겠다 싶은데 먹고싶은 것도, 입맛도 없어서 집에 있던 비비고 육개장 하나 뜯어먹었다.
역시 매콤한 국물 요리는 막상 먹으면 술술 잘 들어간다.
혈육이 집 앞에 던져두고 간 탱크보이. (당연히 창조주의 심부름)
처음 증상 발현한 날 밤에 입맛도 힘도 없는데 탱크보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B마트 들어갔더랬다,,,
근데 은행 점검 시간 걸려서 못 사 먹었음.^^;
이제야 먹는다~!
2월 27일 요약: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확진 판정 후 처음으로 일 안 하고 쉬는 날이었다.
2월 28일 월요일 확진 판정 다섯째 날
완생을 향해가는 코로나.. 그 여정 다섯째 날
여기서 완생이란 코로나의 사멸을 말한다. 껄껄껄..
아직 집 나간 입맛은 돌아오지 않아서 아침 겸 점심은 몽쉘 하나 까먹음... 약은 먹어야 하니...
사진은 못 찍었다.
(글쓴이의 입맛 평균치는 보통사람보다 높다는 것에 주의해야 함)
근데 오늘은 일을 해야 하는 지라.. 바빠지기 전에 호다닥 시켜먹었다.
흥분했었나보다.. 사진이 흔들렸네.. ^^
기름지거나 퍽퍽한 건 아직 안땡기는터라,,, 직접 가서 여러 번 먹었던 집의 냉메밀을 시켜먹었다.
코로나도 그렇고 시기상 소화가 잘 안 되어서 꼭꼭 씹어 천천히 먹으려고 노력.
역시... 맛있다...!
그리고 오늘 *****정말***** 기쁜 소식~~!!!!!!!
드디어 자가진단키트 음성이 떴다~~!!!!!!!!!!!!!!~~~!!
PCR 검사 후 6일 만에 이뤄낸 쾌거 랄.까?
이 영광을 나의 백혈구와 집콕 인간을 위해 초과근무를 해준 나의 갤럭시탭 S6에게 바칩니다...
아무리 봐도 깨끗한 음성이다. 우하하하ㅏ하하ㅏ
사실 토요일에 해봤을 때 너무 완벽한 두줄이 나와서 크게 기대는 안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한 줄이 나올 줄은 몰랐다!
몸이 훅훅 좋아지고 있다고는 생각했는데 정말....(눈물)
지금까지 열심히 맞은 화이자에게도 이 영광을 조금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증상 발현이 저번 주 화요일이었으니까 진짜 딱 일주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아직 격리 해제인 수요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남은 하루 집에서 할 일 하고 푹 쉬어야지.
사실 좀 아쉬움..
힉힉호무리(히키코모리)에게는 일주일 칩거...?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정말.... 남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개쉬웠고... 조금 행복했음을.....
아프지만 않았다면 완벽했겠지만... 이 정도 아픈 것에 정말 감사하다.
미각 상실이나 후각 상실이 왔으면 정말 우울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오지 않았고, (아직은 안심 못하지만)
독거 인간임에도 별 무리 없이 내 몸을 돌볼 수 있는 정도였기에 얼마나 감사한지....ㅜㅜ
완전한 회복을 위해 아자아자 파이팅이닷!
2월 28일 월요일 요약: 코로나19 확진 후 첫 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