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게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이런 일로 다시 블로그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ㅋㅋㅋㅋ
팬데믹이 시작되고 최근까지만 해도 아무튼 주변 사람과 나 모두 코로나와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가 내 집 앞까지 왔다 싶은 시점에 딱 내 차례가 와버렸다.
참 대중적인 취향을 가지고 있는 나지만 이런 것까지 따라가는구나 싶은 마음ㅎㅎ
참고로 올 1월 3차까지 모두 맞았다.
2월 22일 화요일 자가 진단 키트 모두 음성
내가 생각하는 증상 발현일은 2월 22일 화요일이다. 월요일엔 좀 피곤하다는 생각만 들었지 이렇다할 증상은 없었기에..
시작은 정말 가벼운 감기 초기 증상이어서 오늘 푹 자면 나아지겠거니 했다. 일을 안하는 날이기도 하고.
하지만 코로나가 시작되고 마스크를 잘 끼고 다닌 덕분인지 근2년동안 한 번도 감기에 걸린 적이 없었는데 요상하다는 생각은 했더랬다.
어쨌든 예정된 일정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푹 쉬었는데 좋아지기는커녕 화요일 밤쯤엔 몸살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와 샤워를 할 땐 현기증까지 났다.
이 때문에 다음 날 아침 신속항원검사를 결심했다.
2월 23일 수요일 신속항원검사 결과 양성
아침에 일어나니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은 걸 느꼈다.
예정대로 집근처 병원에 가서 간단한 진료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왔다.
안 좋은 눈에도 정확히 보이는 두줄...
열은 37.8도, 목과 코에 증상, 그리고 검사 결과까지 종합하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확진이었고 의사 선생님도 비슷하게 말씀하셨다.
일하는 곳과 가족에게 검사결과를 알리고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까지 받은 후 입맛이 없어서 죽 시켜먹고 그날은 재택근무를 하였다.
2월 22일 한줄평: 약간의 미열과 목의 통증,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며 보낸하루.
2월 24일 목요일 보건소 PCR 검사 결과 양성
어제 하루 종일 마음을 비우며 확진임을 확신해서인지는 몰라도 크게 놀랍진 않았음
일하는 곳에 알리고, 일과 연관된 분들께 소소한 사과와 앞으로의 예정을 전했다.
생각보다 우울하지는 않았고.. 그렇다고 기쁜 것도 아니지만.
이게 내 팔자겠거니~ 하고 넘기면 별것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하여 백신을 3차까지 맞은 것이니...
젊고 (아직까진) 건강한 몸땡이를 지니고 있기에 내 몸에 대한 걱정은 크게 되지 않는다.
다행인 건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는 점, 그리고 미각 후각이 살아있다는 점.
어제 먹다 남은 죽 데펴 먹고, 약 먹고, 또다시 시작된 재택근무하다 저녁이 되어 쉬려는데,
친구가 죽을 보내왔다.
요 근래 먹은 것 중 가장 맛있었던 소고기 야채죽. ㅎㅎ
입이 심심해서 과자도 하나 까먹구,
2월 23일 한줄평: 줄어든 목 통증,, 하지만 콧물이 심해짐. 주변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보낸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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